
아르헨티나·잉글랜드와 '죽음의 조'
뉴질랜드·남아공 당초 기대 물거품
첫 경기는 '약체' 기니 승리 제물로
일본은 이탈리아·우루과이와 D조

한국은 15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가 속한 A조로 편성됐다. ┃표 참조
당초 신태용 감독은 뉴질랜드, 바누아투, 코스타리카, 남아공 등 비교적 약체팀들을 기대했었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조별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을 차지한(1979, 1995, 1997, 2001, 2005, 2007년) 전통의 강호다.
미드필더 산티아고 아스카시바르(에스투디안테스 데 라플라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즈(라싱 클루브), 토마스 코네츠니(산 로렌스) 등이 팀을 이끌고 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즈는 양발을 사용하는 빠른 공격수로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아스널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다.
두 팀 모두 강팀이지만 U-20 대표팀간 전적에서 한국이 아르헨티나와는 3승3무1패를, 잉글랜드와는 2승1무로 앞서고 있어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생소한 기니는 지역예선이었던 2017 U-2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3위로 한국행을 확정했다. 그나마 A조에 속한 팀 중에서 가장 만만하다는 분석이다. 신태용호는 뉴질랜드나 바누아투, 코스타리카, 남아공 등 비교적 약체팀들을 기대했으나 최악의 조 편성표를 받아 들었다.
일본도 유럽 예선 2위 팀 이탈리아, 남미 1위 우루과이, 남아공과 D조에 편성되면서 16강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밖에 유럽 예선 1위 프랑스는 온두라스, 뉴질랜드, 베트남과 함께 E조에 편성됐고 독일은 바누아투, 베네수엘라, 멕시코와 B조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조 추첨식에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와 한국의 '축구 전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추첨자로 참석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