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바닷속을 벗어나 부두 위로 옮겨진 세월호가 추가 이동 없이 현 위치에 거치된다. 배 앞과 뒤의 기울기가 달라 보이는 등 육안으로도 선체 변형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선수와 선미 쪽이 꼬이고 휘어지는 복합적인 현상이 발견됐다"며 "아침에 관계자들이 조사해 선체 변형을 최종 확인했고 추가 이동 없이 받침대 설치 후 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침몰 당시 해저면에 충돌하면서 왼쪽 선미 쪽을 중심으로 선체가 함몰됐고, 3년간 맹골수도의 거친 물살에 시달린 데다 수면 위로 오른 뒤부터 급격한 속도로 부식되고 있다.
해수부는 극도로 약해진 선체구조가 이송과정의 미세한 떨림에도 훼손될 수 있고, 실제 선체 일부에서 추가적인 변형이 확인됨에 따라 세월호를 실은 MT를 더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에따라 세월호 선체를 거치대에 내려놓는 최종 육상거치를 11일 오전 9시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한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세월호 '선체 변형' 훼손 우려… 추가이동 없이 현 위치 거치
입력 2017-04-1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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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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