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얼굴 왼쪽 편만 땀이 전혀 안나
A : 신체 특정부위 해당 '무한증'
자율신경이상·피부질환 원인
면적 넓은 경우 근본 치료해야
Q: 얼마 전부터 온 몸에 땀이 나도 얼굴 왼쪽 편에선 땀이 전혀 나지 않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땀이 아예 나지 않는 것도 병인가요? 이런 증상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 하나요?
A: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를 '다한증', 땀을 정상인보다 적게 흘리는 경우를 '저한증', 전혀 땀이 나지 않으면 '무한증'이라고 합니다. 위 사례자는 무한증으로 보입니다. 무한증은 신체의 특정한 곳에서만 또는 한 두 곳에서만 나타나기도 하며, 때로는 몸 전체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몸의 한쪽에만 무한증이 있고 다른 쪽은 정상일 경우에는 정상적인 곳에서 보상작용으로 더 많은 땀을 흘리게 됩니다.
무한증은 체내의 땀샘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발생하는데 탈수 상태나 피부 손상, 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 복용 중인 약제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합니다.
또한 열 자극에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이나 영아, 소아, 자율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무한증이 더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나이가 들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원인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신체의 극히 일부에만 무한증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 없지만, 면적이 넓은 경우에는 그 원인에 따라 근본 치료가 이뤄져야 합니다.
드물게는 특별한 원인 없이 후천적으로 무한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후천성 특발성 무한증이라고 하며 스테로이드나 성상신경절차단술 등이 치료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 경우에는 치료법도 제한될 수밖에 없기에 가급적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는 활동이나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부득이 한 경우 시원한 곳에서 활동하며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 전체에서 무한증이 있는 경우 심한 운동, 더운 날씨로 인해 열 경련, 일사병,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과열상태에서 전신 허약감, 구역,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더운 날씨에도 닭살이 오르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도움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 교수
[아는만큼 건강해요]Q : 얼굴 왼쪽 편만 땀이 전혀 안나
입력 2017-06-27 21:13
수정 2017-07-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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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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