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수원삼성의 유스팀인 매탄고가 2017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주승진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2일 오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을 겸한 제72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울산 현대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매탄고는 지난해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A그룹 우승을 시작으로 2016 후반기 왕중왕전, 2017 춘계고등연맹전, 2017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A그룹 우승과 이번 대회 챔피언 등극 등 지난해 후기부터 출전한 5개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해 매탄고 지휘봉을 잡은 주승진 감독은 출전한 9개 대회 중 6개 대회를 우승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10월17일 이후 31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도 작성했다.
전반 수비지역에서 잦은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주도권을 뺏긴 가운데 25분 김도훈(현대고)의 오른발슛이 수비수의 발에 걸렸지만 골대 안으로 흘러들어가 0-1이 됐다.
반격에 나선 매탄고는 후반 2분 왼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전세진이 오른발로 동점골을 만들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점유율을 차츰 높여간 매탄고는 후반 33분 상대 골키퍼가 나와 있는 걸 보고 용동현이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 38분 왼쪽에서 권민호가 크로스한 볼을 김영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았다.
경기를 마친 후 눈물을 보인 주승진 감독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함께 고생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5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우승했고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앞으로도 국내 최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기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최우수 감독상은 주승진 감독에게 돌아갔고 주장인 정상빈은 최우수선수상을, 김민재는 최우수 골키퍼상을, 김대원은 최우수 수비상을 각각 수상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