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일동병원과 국군청평병원이 기초자치단체 명칭을 딴 이름으로 바뀐다.

현재 전국에 산재한 군병원 중 유독 경기도에 위치한 병원만 면 단위 명칭을 사용한 터라 이번 변경은 기초지자체의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초 발표한 '군 보건의료 발전계획'에 의해 포천시 일동면에 위치한 국군일동병원이 '국군포천병원'으로 이름을 바꾼다.

국방부는 현재 국군일동병원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어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에 국군포천병원으로 명칭을 바꿔 개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평군 청평면에 위치한 국군청평병원 역시 구리시에 신규 설립되는 '국군구리병원'에 통합될 예정이다.

앞서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국군벽제병원이 지난 2011년 '국군고양병원'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양주시 은현면의 국군덕정병원은 서울에 위치한 국군창동병원과 통합되면서 2004년 '국군양주병원'으로 변경된 바 있다.

타 지역 병원 역시 춘천, 홍천, 원주, 함평, 부산, 대구 등 기초·광역자치단체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전체 14개 군병원 중 경기도에 있던 두 병원 만 면 단위 명칭을 사용하고 있던 상황으로 군병원 명칭 변경이 완료될 경우 해당 기초자치단체의 브랜드 홍보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동병원의 경우 포천시의 지속적인 명칭변경 요구가 있었던데다 타 지역 병원들 역시 모두 기초·광역지자체 명칭을 따르고 있어 국군포천병원으로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 "타 지역 군병원은 모두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 이름을 따르고 있지만 유독 포천시에 위치한 군병원만 면 단위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수년 동안 국방부에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며 "일동병원이 포천병원으로 명칭이 변경되면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포천시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천/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