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버리는게 아닌 '기반 삼기' 관측
끊임없는 '소통'으로 당내 화합 도모
강도 높은 혁신·인재영입·개헌 총력
바른정당과 '의원들 교류 지속' 후문
국민의당 신임 대표에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7일 당선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전국정당화와 함께 타 정당과의 정책·선거 연대가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안 후보가 전국정당화를 위해 탈(脫)호남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을 버리는 게 아닌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9일 본인이 당 대표가 되면 탈호남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왜곡이고 분열을 원하는 사람의 책동"이라며, 전국정당화라는 호남민의 염원을 실현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안 대표는 끊임없는 '소통'을 강조했다. 소통을 통해 전국정당화는 물론 당내 화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선 과정 중에서도 또 경선이 끝난 지금 이후부터도 당 화합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직접 만나고 소통하고 여러 의논들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안 대표는 강도 높은 당 혁신을 추진하며, 각 지역 민생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인재영입 작업,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안 대표는 비상대책위에서 마련한 대선평가보고서를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선평가보고서가 제기한 문제들을 참고해 당 혁신 작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안 대표는 "이를 열심히 한다면 국민의당을 지지해준 많은 국민들의 선택을 다시 받을 것으로 본다. 지난 대선때 찍어준 700만명의 마음을 얻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계획은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것으로, 당권을 잡은 것 역시 내년 선거에서 선수로 뛸 다수의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조기 등판 요구 때문이다. 반대로 해석하면 안 대표의 임기는 2019년 1월까지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게 될 경우 대표직 하차는 물론 정치생명에도 위기를 맞게 된다.
아울러 바른정당과의 정책 연대도 기대된다. 햇볕정책 등을 놓고 약간의 마찰이 빚어질 수도 있으나, 연대를 위한 탈호남 전략이 어느 정도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정기국회를 거치며 정책 연대가 강력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양당 의원들 사이에선 최근 교류가 지속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정책 연대에서 선거 연대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후보 간 연대는 물론,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작업들이 예상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