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교육비로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정부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26만5천원으로 발표했다. 발표직후 학부모모임, 교육단체 등은 현실성없는 조사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아이를 키우는 대부분의 학부모라면 한달에 26만원으로 사교육비를 충당할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개로 경기도가 사회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2016년 기준 도내 자녀를 둔 가구중 84%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학생 1인당 월평균 45만5천원의 사교육비가 든다고 발표, 역시 교육단체와 학부모들은 현실성없는 결과를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와 경기도의 조사방식과 대상 등의 잘잘못을 논할 필요없이, 상당수 가정에서 매달 많게는 100만원이상의 감당할수 없는 사교육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비싼 학원 또는 개인교습을 시키면서도,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시질 않는다. 가장 좋은 수업을 듣게 해주고 싶지만, 다른 학생들은 더 좋은 수업을 듣는 것 같고, 성적은 생각대로 오르질 않는 것이 그 이유다. 때문에 아이에게 맞는 공부비법(?)을 찾아 다닌다는 명분하에 학부모들은 더욱 비싼 학원을 찾아다니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반복되는 문제 해결에 다가서기 위해 의왕시는 최근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교인 서울대학교 사범대, 경기외국어고등학교와 교육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관내 중·고교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통한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 목적으로, 의왕시는 앞으로 지역내 중·고교 학생과 서울대, 경기외고 학생간 멘토링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할수있도록 주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공부의 방향과 비법 등 노하우를 전수받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학부모 불안감까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의왕시는 매년 60억원 이상(한 학교당 2억4천만원 가량)을 교육경비로 쏟으며 다양한 콘텐츠 등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사교육이 없는 희망도시로 한발씩 내딛고 있다.
/김대현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