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 7월에 제7대 의회를 구성키 위한 의장단 선거에서 자리싸움으로 불거진 내홍이 의원들 간 이전투구식 마찰로 확대돼 지금까지 내내 이어져 오고 있다.
의정활동 중 일어날 수 있는 의견 충돌보다는 세력(?) 싸움 등 사사로운 감정에 의한 다툼이 갈등과 마찰을 넘어 반목으로 이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회사무국에 따르면 의원들 간 고소·고발이 현재 20건 안팎에 이를 정도다.
의원들 간 불협화음이 얼마만큼 심각한지를 가히 짐작할만하다.
시민단체 등에서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의원들의 이 같은 꼴불견을 비난하고 경고해 오고 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다.
광명시의회는 오늘도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느라 한바탕 소란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5명 중 4명)과 국민의당(3명)이 합세해 자유한국당 소속의 의장·부의장을 불신임해 전격적으로 갈아치웠다.
그 자리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차지했다.
의장의 불신임 이유는 동료 의원 2명을 고소했기 때문이고, 부의장은 지난 임시회 때 10분 발언을 하면서 동료 의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또 반격을 준비할 것이고, 의원들의 쉼없는 한심한 작태를 지켜봐야 하는 시민들은 또 분통이 터지게 됐다.
지방의회가 시작된 지 26년이 지났으나 심심치 않게 의원들 자질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심지어는 의회 무용론까지도 제기된다.
광명시의회의 지금 모습을 보고 있는 시민들의 생각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시민이 뽑은,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이라고 떠들면서 정작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의원은 반드시 선거 때 응징해 시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