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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수도권 79개 대학·88개 캠퍼스, 강사진·강의 제공
고등학생 1만6108명, 학교 방과후 826개 강좌 수강
일선 학교·교육지원청 유기적 협력 '성공적 안착'
이재정 경기교육감 "내년 더 많은 기회 제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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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2학기 '경기꿈의대학'이 종강했다. 도교육청은 올 한해 운영 성과를 토대로 내년도 경기꿈의대학을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경기꿈의대학은 방과 후 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 스스로 꿈과 진로를 탐색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는 대학 강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내 고교 1∼3학년 학생들은 학년구분 없이 평일 방과 후인 오후 7∼9시 원하는 대학의 강의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2학기에는 수도권 79개 대학 88개 캠퍼스가 참여해 강사진과 강의를 제공했고, 도교육청은 행·재정적으로 지원했다. 올 한해 개설된 강좌는 지난 1학기 819개, 2학기 826개다. 1학기 1만9천788명, 2학기 1만6천108명의 학생이 수강했다.

도교육청은 1학기에 비해 고등학교, 지역 도서관, 공공시설 등 이동이 편리한 거점시설형 강좌를 2학기에 56개 늘렸다. 덕분에 1학기에 참여하지 않았던 수강생도 2학기에 대거 참여했다.

강의 이수는 주1회 2차시씩 10주간 진행되는 수업 중 70%인 14차시를 출석하면 되는데, 강좌별 휴강일이 달랐던 1학기의 운영 방식을 보완해 2학기에는 모든 강좌의 동일한 진행을 위해 추석연휴 2주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주간에 함께 휴강했다.

2학기 수강생 비율은 1학년 53%, 2학년 44%, 3학년 3%로 집계됐다. 대학입시를 앞둔 3학년을 제외하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미리 찾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와 맞게 1~2학년 학생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한해 경기꿈의대학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 데는 일선 고교, 교육지원청, 대학 등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도교육청은 분석했다.

실제로 각 학교는 개강에 앞서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 및 원활한 수강을 위해 사전교육을 실시했고, 대학에서는 강의실과 학교시설 및 교통편 이용 안내와 안전교육 등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각 교육지원청에서도 관내 대학 및 거점 시설을 방문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 같은 방식의 프로그램이 대학도 학생도 모두 처음이어서 올 한해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 및 학부모 외에 많은 도민들이 교육정책 중 경기꿈의대학에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아이들의 진로와 적성을 어떻게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느냐가 모두의 관심사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88개 대학 캠퍼스 외에 기업, 기관, 단체 등이 최대 40여곳 참여해 1천개 강좌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학생들에게 보다 더 풍부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사진/경인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