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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 숀 화이트가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왕좌를 되찾은 미국의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가 화제다.

숀 화이트는 1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75점으로 개인 통산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숀 화이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소치에서는 4위에 그쳐 시상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30대가 된 화이트는 어린 선수들에게 밀려 이번 대회 출전조차도 불투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연습 도중 넘어져 크게 다치기도 했다.

화이트는 4차례 미국 대표 선발전 가운데 2차 선발전까지 4위에 머물러 '국가대표 탈락 위기설'까지 대두됐지만, 1월 3차 선발전에서 부활했다.

더블 맥트위스트 1260, 더블 콕 1440 등 고난도 기술을 연달아 성공하며 개인 통산 2번째 100점 만점을 받고 평창행을 확정했다.

전날 평창올림픽 예선에서 숀 화이트는 1천260도 회전(더블 맥 트위스트) 등을 선보이고 최대 5.7m 높이로 날아올라 예선 1위 자리를 꿰찼다.

숀 화이트는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스노보드를 올림픽 종목으로 자리 잡게 만든 주인공이다.

그는 압도적인 실력뿐 아니라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많은 팬을 끌어모은다. 붉은 머리를 휘날리며 날아오르는 모습에서 '플라잉 토마토(Flying Tomato)'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