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복을 입고 수업하면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왠지 친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하남 미사강변중학교의 천정언 교사는 매일 교복을 입고 출근한다.
특수학급 교사로 올해 교직 생활 13년 차인 천 교사는 "아이들과 친근감 있게 지내고 학생들에게 편안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한 교복 입기가 이젠 생활이 됐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고 나서부터 학생들은 천 교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질문도 늘었다. 왜 입었는지 묻기도 하고 특수학급에 대한 호기심도 많아졌다. 학부모들의 반응 또한 호평 일색이다. 이 학교 교복은 지난 2014년 개교 시 학부모들이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을 선택했다.
천 교사는 "교복을 입기 시작한 근무지도 미사강변중이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동안 계속 교복을 입고 싶다"며 "교복을 입는 것에 대한 교직원분들의 이해도 필요해 상황이 된다면 계속해서 입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특수학급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학급 학생들과도 친근하게 지내야 일반·특수학급 학생들 간 벽도 허물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