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임·이재준·김영환·박윤희…
원팀 꾸려 정책 연대 3선 저지 나서
공천=7부 능선 기대 속 발표 늦어져
한국당 이동환·정의당 박수택 출전
타 지역과 달리 고양시장 선거가 예측불허 속으로 치닫고 있다.
최성(55)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지난 8년간의 행정경험을 토대로 출마 시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공천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혼전양상이다. 일찌감치 3선 도전에 나선 최 시장에게는 의외의 일침이다. → 표 참조
그만큼 고양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최 시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지만 민주당 경기도당은 24일 오후까지 후보자 공천을 미루고 있다.
과거와 달리 고양시는 국회의원 4석 중 3석에, 시장까지 석권한 민주당 텃밭 이어서 공천은 곧 본선에서도 경쟁력을 갖는다는 등식이 성립되면서 공천은 일단 7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특히 같은 당 김유임(여·53)·이재준(58)·김영환(47) 도의원과 박윤희(여·56) 전 고양시의회 의장까지 가세, 내부 공천경쟁은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이들 4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의원들의 선거연대 이른바 '원팀(one team)'을 구성, 최 시장의 3선 저지와 견제에 나서는 등 시장 후보가 결정될 때 까지 신뢰와 협력의 정치연대를 갖기로 결의했다.
따라서 최 시장을 포함 5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단수 공천 할지 2~3인을 추려 내부경선을 가질지 안갯속이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이용,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최 시장은 민선 7기에 대비, 판교 테크노밸리를 능가할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조성, 대곡역세권 개발 등 초대형 개발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양시장 출마 경험이 있는 김유임, 민주당 고양갑 당협위원장 출신의 이재준,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낸 김영환, 전 고양시의회 의장 출신의 박윤희 후보는 저마다 공천을 확신하며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동환(52)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고양시장 후보로 낙점을 받고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이 후보는 2006년 5·31지방선거에 처음 고양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내부경선과 공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4번의 도전 끝에 본선에 올라 민주당 공천자와 진검승부를 겨룬다.
고양시의 가치와 105만 고양시민의 자부심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와 달리 도시계획가 이자 행정가로 도시연구를 한 경험과 23년째 살고 있는 고양시를 핵심 모델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8년간 침체하다 못해 퇴보한 고양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 당원의 결속력과 흔들림 없는 지지와 응원을 받아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내비쳤다.
야당 후보로 정의당에선 언론인 출신의 박수택(60) 후보가 고양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SBS 도쿄특파원, 뉴스 앵커, 환경전문 기자 등 30여 년 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박 후보는 "언론인으로 재직하며 쌓은 경험과 안목을 토대로 비위,부조리를 찾아내 바로잡은 경험으로 세금낭비나 부정 비리 소지를 차단하고 시민의 행복을 위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고양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