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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정은원, KBO 최초 '밀레니엄 출생' 홈런. 한화 이글스 정은원이 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9로 뒤진 9회초 넥센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은 한화의 10-9 대역전승에 기폭제가 됐다. 2000년 1월생인 정은원은 KBO리그에서 '밀레니엄'(2천년대) 출생 선수로는 최초로 홈런을 쳤다. 그는 경기 후 중학교, 고등학교를 합쳐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쳤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연합뉴스=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정은원이 KBO리그 역대 최초 '밀레니엄 출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정은원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9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6회말 2루 대수비로 교체 투입했던 정은원은 3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넥센 마무리 조상우의 시속 152㎞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정은원의 프로 데뷔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었다.

2000년 1월 17일생인 정은원은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천년대에 태어나 홈런을 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화는 정은원의 홈런으로 1점 차로 따라간 뒤 2사 1, 3루에서 김태균의 천금과 같은 동점 적시타로 9-9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성열까지 안타를 터트려 10-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후 정은원은 "태어나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포함해 홈런을 처음 쳐봤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KBO리그 최초 2천년대 생 홈런에 대해서 그는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전했따.

정은원은 "프로 첫 홈런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이전 타석에서 안타가 안 나와 조급한 마음은 있었다"며 "오늘은 카운트가 좋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정은원이 이전에도 공격적인 스윙을 했던 선수다. 신인이 돌파구를 마련해줘 오늘 이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