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취화선' 내용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3일 방송된 EBS 1TV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취화선'(감독 임권택)을 편성해 방영했다.
1850년대, 청계천 거지 소굴 근처에서 거지패들에게 죽도록 맞고있던 어린 승업(최종성 분)을 김병문(안성기 분)이 구해준다. 승업은 왜 맞았는지 설명하며, 김선비에게 그림을 그려준다.
세도정치에 편승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김선비. 거칠지만 비범한 승업의 실력을 눈에 담아 둔다. 그는 5년만에 재회한 승업(정태우 분)을 엘리트이자 역관 이응헌(한명구 분)에게 소개한다.
김선비는 승업(최민식 분)에게 오원이라는 호를 지어주고, 피드백 역할을 해주는 평생의 조언자가 된다.
승업은 이응헌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면서 그림의 안목을 키워가는 중, 이응헌의 여동생 소운(손예진 분)에게 한눈에 반해버리지만, 가슴 설레는 첫사랑은 소운의 결혼으로 끝난다. 승업이 화가로 자리잡기 시작할 무렵, 병을 앓던 소운이 죽어가면서 자신의 그림을 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간다.
이후 화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할 즈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몰락한 양반집안의 딸인 기생 매향(유호정 분)의 생황 연주에 매료된 승업. 매향과 승업은 계속되는 천주교 박해로 두 번의 이별과 재회를 하며 애틋한 사랑을 이어간다.
결국 술에 취해야 흥이 나고, 그 흥에 취해서야 신명나게 붓을 놀리게 되는 승업. 그는 술병을 들고 세상을 조롱하는 듯한 표정의 원숭이를 그리며 자신의 필력을 확인하면서도, 변환점을 찾아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괴로워하고 한계를 넘으려는 노력을 계속한다.
매향과의 마지막 재회이자 세상과의 마직막 재회를 맞은 승업. 그는 홀연히 세상을 등지고 사라져간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