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간 스캔들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잇딴 부인에도 남경필 자유한국당·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공세수위는 높아지고 있고, 이재명 후보를 달가워하지 않던 일부 강경 '문팬'(문재인 대통령 지지그룹)들이 힘을 실으며 도지사 선거의 막판 변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1·2차 도지사 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김부선 스캔들'을 거론했던 김영환 후보는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여배우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1·2차 도지사 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김부선 스캔들'을 거론했던 김영환 후보는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여배우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과 여성의 독사진을 공개하며 "독사진은 김부선씨이고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사진을) 이재명 후보가 찍어준 것'이라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고 했다. 남경필 한국당 후보 측도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힘없는 한 여배우에게 행한 인격살인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범죄"라고 가세했다.
소설가 공지영 씨도 논란에 가세했다. 공씨는 이날 SNS을 통해 "2년 전 주진우 기자가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씨간 문제를 막았다고 이야기한 적 있다.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소설가 공지영 씨도 논란에 가세했다. 공씨는 이날 SNS을 통해 "2년 전 주진우 기자가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씨간 문제를 막았다고 이야기한 적 있다.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의혹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 "양육비 문제로 상담을 했을 뿐"이라는 게 이재명 후보의 일관된 주장이다. 지난 5일 TV토론에서도 그는 "집회 현장에서 그분을 만났고 양육비 문제를 상담해줬다. 딱 한 번 태워다준 일이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김영환 후보 기자회견과 공지영 씨의 주장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일각의 주장만으로 사실관계를 호도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여배우 스캔들' 진실공방과 맞물려 이날 오후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문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경 '문팬'들이 다수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중심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배우 스캔들' 진실공방과 맞물려 이날 오후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문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경 '문팬'들이 다수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중심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재명 후보가 일부 강경 '문팬'들에게 미운 털(?)이 박혀있는 상황에서, 최근 이재명 후보 측이 이 후보를 '일베'라고 지칭한 누리꾼들을 고발한 점에 대한 반발 등도 한몫을 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추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