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혼탁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호비방, 각종 비리폭로를 넘어 가정문제까지 들춰내며 상대 후보와 유권자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안산의 경우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문제를 놓고 심각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후보들은 안산시를 위한 개발계획과 복지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도 상대 후보의 의견을 대놓고 비하하는 등의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후보자 간 대립은 결국 주민들 간 마찰을 만들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만 안타깝게 할 뿐이다. 특히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안산지역 내 많은 인사들 간 치열한 선거전으로 인해 선거 이후 봉합하기 어려운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생길 정도다.
당선인에게 바란다. 선거 이후 패한 후보는 물론 반대했던 인사들, 주민 모두 조속히 감싸 안아야 한다. 선거기간 쌓인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힘들었던 기간만큼 대립이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화랑유원지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문제를 비롯 무수히 많이 제시됐던 공약들에 대해 상대 후보와 주민 등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진행해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넓고, 어진 마음으로 안산시를 멋지게 이끌어 주길 바란다.
/김대현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