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디지털 성폭력 영상을 유출하는 웹하드와 업로더의 관계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TV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웹하드 불법 동영상의 진실' 편이 다뤄졌다.
이날 제작진은 한국에서 찍힌 몰래카메라 피해 영상이 일본에서 저작물로 인정받고 다시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본 성인영화 시리즈로 둔갑되는 것.
여성만 계속 바뀌고, 남성은 같은 체형과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피해 촬영물이 끊임없이 유포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웹하드에 불법적으로 올라오는 영상을 추적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만났다.
웹하드 헤비업로더는 "한 번 올렸는데 포인트가 엄청 쌓이더라"면서 "한 웹하트에 하나 올렸는데 그 사이트에서만 5만 포인트가 쌓였다"고 업로드 이유를 설명했다.
업로더는 또 랭킹이 높아야 돈을 많이 번다면서 다운을 많이 받아 랭킹 순위가 높은 영상은 대부분 불법 음란물이라고 얘기했다.
그럼에도 불법 음란물을 올려 가장 많은 수익을 챙기는 사람은 웹하드 대표라고 전했다.
업로더는 "유독 성인물에만 첫 결제 후 다운을 할 수 있게 해놨겠느냐. 가장 큰 수입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불법 음란물로 경찰에 적발된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벌금 5만 원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야동'을 올려 경찰 측에서 이 사람의 신상정보를 달라고 웹하드에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업체 측에서 정보를 안 주는 경우도 있다. 웹하드 측과 연관이 있으니까 못 주는 게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웹하드 업체 직원도 "성인자료는 꾸준히 잘 팔린다"면서 "웹하드 업체 내에서 자체 아이디로 성인물만을 올리기도 한다"고 말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영상을 점검하는 직원들이 있지만, 불법 음란물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피해자 분들이 어떻게 한다고 해도 삭제를 안 해주면 그만"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들은 "나를 아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엄청나다"면서 매일을 공포에 떨고 있다.
한 피해 여성의 친구 또한 업체에 친구의 영상을 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지워주는 곳이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란으로 바위치기구나 했다. 그때 다 내려놨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행태에 "웹하드 운영자가 보호를 넘어 조장하고 조롱하고 함께 범행을 저지르는 파트너이자 공범관계다"면서 "더 나아가면 웹하드 업체가 교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치밀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