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점검차 춘천소양강배 출전
개인전 1위 2명·3위 3명 단체3위
이주용 한라급 18회 꽃가마 경험
임태혁 단오장사서 2품에 올라
이승호 태백·금강급 '통합장사'
수원시청 직장운동부 씨름팀이 오는 20일부터 진행되는 IBK기업은행 2018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체급별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기 위해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달 추석장사 씨름 대회를 대비해 전력 점검 차원에서 출전한 제4회 춘천소양강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수원시청은 개인전 1위 2명(이승호, 문준석)과 3위 3명(임태혁, 고진국, 한승민)을 배출해 단체전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춘천소양강배에서는 입상하지 못했지만 수원시청 씨름단에는 현역 최고 씨름꾼으로 평가 받는 이주용이 있다. 이주용은 한라급(105㎏ 이하)에서 18번이나 장사를 이뤄낸 베테랑이다.
36살의 나이에도 이주용은 지난 6월 보은 단오 장사씨름대회에서 장사를 이뤄내 추석장사에서도 기대가 크다.
금강급(90kg 이하)에서는 임태혁과 이승호가 각각 11번과 8번 장사에 성공했다. 임태혁은 2016년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어 1년을 쉬었지만 지난해 단오 장사에서 3등으로 복귀신고를 마쳤고 올 단오장사에서는 2품에 올랐다.
이승호는 2016년에 추석장사를 거머쥐었고 그해 11월 천하장사에서 태백급(80kg 이하)과 금강급(90kg급)까지 휩쓸면서 통합장사를 이룬 씨름꾼이다. 2017 설날 장사에서는 3품을 이뤄낸 이승호는 그해 전국씨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시청 씨름단을 이끄는 고형근 감독은 "임태혁의 주특기가 잡치기와 배지기다. 현재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을 했지만 수술한 부위가 자기도 모르게 신경 쓰여서 제대로 무릎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씨름이 격한 운동이나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기술도 과감하게 못하고 소극적인 경기를 하게 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이승호는 타고난 씨름꾼이다. 나이가 34살이면 승부근성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번 추석장사에서도 지켜볼 선수다"며 "밭다리가 주공격기술이다"고 소개했다.
태백급에 문준석은 2016년에 추석장사를 이룬 후 연골 문제로 무릎 수술 후 2017 설날 장사 복귀전에서 3위를 기록했다.
고 감독은 "당시 복귀전이기에 조심스럽게 경기를 했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기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