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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 홍순영 유괴 살인사건 재조명… 직업·학력 모두 가짜 /KBS 2TV '속보이는 TV 人사이드' 방송 캡처
 

'속보이는 TV'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홍순영 유괴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교양프로그램 '속보이는 TV 人사이드'에는 홍순영 유괴 살인사건이 전파를 탔다.

 

홍순영은 지난 1990년 6월 25일 이아름 양(9·가명)을 유인해 살해했으며, 시체를 유기했다. 

 

홍순영은 부유한 집안의 셋째 딸이었으며, 명문대 출신에 방송국 기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홍순영의 직업은 모두 가짜였으며, 그는 가족과 연인을 속여가며 거짓 인생을 살아왔다.

홍순영은 또 지난 1986년 목표한 대학에 두 차례 낙방했으며, 우연히 목표 대학의 학생증을 위조해 대학에 합격했다고 떠들고 다녔다. 

 

이후 남자친구와 결혼을 꿈꿨으나 남자친구 부모님의 반대에 애꿎은 이아름 양을 유괴했다.

홍순영은 유괴 전 한 차례 유괴 미수에 그친 적이 있었으며, 첫 번째 유괴 당시 아이를 유인했지만 방치했다. 당시 아이는 홍순영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홍순영은 그럼에도 멈출 줄 몰랐고, 두 번째 유괴를 계획해 이아름 양을 유괴했다.

 

전문가들은 홍순영이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추정했으며, 그들이 말한 '리플리 증후군'은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를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말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뜻한다.
 

한편 홍순영은 재판에 넘겨졌으며, 자신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홍순영은 결국 이듬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