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직접 폭로했다. '그루밍'은 아동청소년의 성을 착취, 유린하기 위해 친밀, 신뢰, 지배관계를 설정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는 성적 착취의 목적을 은폐한 채 친절한 상담자 내지 멘토로서 등장해 친밀하고 우호적 관계를 형성한 후 그 관계 유지를 위한 대가로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요구에 응하도록 강요한 행위에 대한 신조어다.

본래 '그루밍'은 물의 털 손질, 몸단장, 차림새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그루밍'은 성폭력이라는 단어와 결합하면서 부정적인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루밍'은 보통 여섯 단계로 이뤄지는데 ▲피해자 고르기 ▲피해자와 신뢰 쌓기 ▲피해자의 욕구 충족시키기 ▲피해자 고립시키기 ▲피해자와 자연스러운 신체 접촉을 유도하며 성적인 관계 형성 ▲협박과 회유를 통한 통제 순이다.

지난 6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목소리를 낸 4명은 목사에게 당한 그루밍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스승과 제자를 뛰어넘는 사이니 괜찮다며 미성년인 저희를 길들였고, 사랑한다거나 결혼하자고 했다"며 "당한 아이들이 한두 명이 아님을 알게 됐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고 폭로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