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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영풍석포제련소, 1급 발암물질 카드뮴 검출… 죽어가는 새, 나무 그리고 사람 /KBS 2TV '추적60분' 방송 캡처
 

'추적60분' 영풍석포제련소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시사교양 '추적60분'에는 '낙동강 미스터리 48년 영풍공화국' 편이 전파를 탔다.

 

영남지역 1천300만 명의 식수원인 안동호 최상류에는 석포제련소가 위치해 있다.

 

제작진은 이곳의 퇴적토를 분석했고, 그 결과 심각한 오염 물질이 검출됐다. 또한 매년 이곳에서는 물고기와 철새들이 끔찍한 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퇴적토에서 검출된 카드뮴은 1급 발암물질로, 전문가들은 카드뮴 같은 중금속 오염 물질이 강바닥에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즉 낙동강 상류 어느 지점에서 카드뮴을 공급하고 있었다는 것. 

 

그들이 가리킨 곳은 영풍석포제련소였다. 그러나 석포제련소에는 석포면 주민들의 4분의 1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는 석포제련소의 존폐 여부가 이들의 생계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에 주민들은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과 항의로 가득찬 현수막을 내걸었고, 취재진에게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석포제련소의 조업 정지를 취소해 달라고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련소 인근에 위치한 산은 어느샌가 까맣게 말라버렸고, 죽음의 숲으로 헐벗었다.

 

한 주민은 산의 달라진 모습에 아연을 제련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잡기 위해 물을 분사하는데 그로 인해 산이 황폐화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증기 중 80%가 나무 쪽으로 날아와 나무가 성치 않는 것. 

 

제작진은 해당 산에서도 카드뮴을 검출했다.

 

한편 영풍석포제련소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일대에 위치한 곳으로, 제련소는 낙동강 상류를 끼고 들어 서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