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매서운 기세를 자랑한 동장군 탓에 경기도 곳곳에서 수도계량기·수도관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9일 경기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7~8일 오후 4시까지 계량기 동파 8건(화성 5, 김포 1, 남양주 2), 수도관 동파 2건(김포 2) 등 총 10건의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

수도계량기·수도관 동파는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갈 경우 빈번하게 발생한다. 10건의 동파 사고 중 8건이 경기도 전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전날인 8일에 집중됐다.

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계량기 동파 방지를 위해선 계량기함에 이불이나 헌옷 등을 집어 넣어 최대한 밀폐시키고,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끔 보온재를 덮어야 한다"며 "장기간 외출 시에는 미세하게 수도를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널리 알려진 방법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기상청은 오후 11시를 기해 22개 시(광명, 과천, 안산, 시흥, 김포, 고양, 의정부, 수원, 성남, 안양, 구리, 남양주, 오산, 평택, 군포, 의왕, 하남, 용인, 안성, 화성, 여주, 광주)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를 해제하고 5개 시·군(동두천, 포천, 가평, 양주, 파주)에 내려진 한파경보를 한파주의보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