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일선 학교를 상대로 교육부에서 개인체험학습 운영현황 조사 실시를 지시한 것에 대해 "교사에게 강릉 펜션 사고책임을 묻겠다는 취지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사고 피해학생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이 같이 밝힌 뒤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유 장관은 "교육청별 체험학습 절차·기준에 조금씩 차이가 있고 기본 안전점검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유가족도 선생님이 잘못한 것처럼 책임을 묻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교육부는 전국 교육청 부교육감 긴급회의를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후 학생방치 문제와 개인체험학습 안전상황 등을 전수 점검키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이미 일선 학교에 오는 21일 오전까지 개인체험학습 운영현황을 보고하라는 공문도 보냈다.
그러나 일선 교사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션 보일러 배관 문제가 이번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교사들에게도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목소리다.
한편 이번 사고 피해학생 빈소는 불의의 사고로 어린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학생들을 조용히 애도하는 분위기다. 빈소에 취재진 출입은 허용되지 않았고 취재진도 취재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유가족은 사고대책본부 등을 통해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