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혼성그룹 '남녀공학' 출신 열혈강호 차주혁이 마약혐의로 경찰에 재차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7일 차주혁을 퇴거불응 및 모욕죄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다가 마약 투약 혐의를 추가로 발견,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만취 상태였던 차주혁은 지난 25일 오전 4시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 복도에서 다른 주민의 집을 발로 차는 등의 소란을 피워 해당 주민과 경비가 경찰에 오전 4시 45분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차주혁을 퇴거 불응으로 현행 체포했으며, 체포 과정에서 차주혁은 경찰에 욕설을 내뱉는 등 모욕죄 혐의도 적용받고 있다.
경찰은 차주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전과를 확인했고, 차주혁으로부터 투약 혐의를 시인받아 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차주혁의 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마약 범죄 자체 사안이 중대할 뿐 아니라 차 씨가 누범 기간에 범죄를 저지른 만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마약 투약 경위와 횟수, 종류 등에 대해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주혁은 지난 2010년 남녀 혼성그룹 '남녀공학'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당시 '열혈강호'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이후 1년 만에 팀을 탈퇴해 배우로 전향, 차주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는 JTBC 드라마 '해피엔딩'에 출연했지만, 학창시절 당시 불거졌던 강간, 음주 등의 문제로 구설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한편 차주혁은 지난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도로교통법·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그는 지난 14일 형기 종료로 출소했다.
이로써 차주혁은 출소 11일 만에 마약혐의로 재차 구속될 예정이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