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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망 두터운 박영서 "직접 경영 통해 실익 제공"
이상윤 "투명성" 송필근 "변화" 출사표 내걸어


양주 회천농협(조합원 수 1천400명) 조합장선거는 현직이 빠지는 '물갈이'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서 현 조합장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재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박 조합장 스스로 "모든 짐을 내려놓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내비쳐왔다. 이렇게 '현역 프리미엄'이라는 진입 장벽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신인 도전자들에게도 길이 열린 셈이다.

현재 새 조합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3명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대부분 과거 경영진에 몸담은 경력이 있어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들이다.

우선 박영서(59) 회천발전협의회 대표가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박 대표는 과거 회천농협에서 이사와 감사를 지내며 조합원들의 신망도 두터운 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 대표는 "회천농협에서 많은 의견을 개진했으나 실질적 반영이 어려워 직접 경영을 통해 조합원에게 실익을 제공하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과거 회천농협에서 14년간 비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는 이상윤(58) 회천농촌지도자회 회장도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 회장은 '개방형 농협'을 강조한다. 농협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회장은 "농협의 신뢰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농협운영의 공개를 통해 조합원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필근(56) 전 회천농협금융지점장도 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다.

송 전 지점장은 1985년부터 33년간 농협에서 일한 '농협맨'으로 농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회천농협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게 출마 결심의 동기다.

그는 "회천농협은 설립 당시 회천이 농촌이던 시절과 다른 도시형 농협으로 성장했다"며 "인구 35만 시대 농협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 시대, 새 인물, 새 농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