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축산농협3 - 정훈

이후광 조합장, 진행중인 사업들 마무리 각오
'대항마' 홍영석·'젊은 피' 정훈, 지지세 높아

양주축협은 여수신 규모만 1조1천700억원대 거대 단위농협으로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 표차가 불과 8표밖에 나지 않는 혼전을 벌였다.

박빙의 승부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부정 투표자가 적발돼 보궐선거까지 치러야 했다. 당시 선거전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공교롭게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번 맞붙었던 후보들이 모두 출마할 것으로 보여 전체 조합원 870명의 표를 놓고 또 한 번 접전이 예상된다.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후광(61) 조합장이 재선 의지를 강하게 비추고 있어 출마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재선을 통해 재임 기간 벌인 발전사업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이 조합장은 "지난 2년 간 조합장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이 주인인 양주축협이 되도록 하고 조합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첫 동시선거에서 당선됐다가 무자격조합원 투표 문제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이 조합장에게 고배를 마신 홍영석(68) 전 조합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조합장에 맞서 '강대 강'의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대항마로 손꼽힌다. 평소에도 조합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개선안을 제시하며 비판하는 재야세력의 수장 역할을 해왔다.

홍 전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어느 후보가 조합을 위해 성실히 일할 수 있을지 잘 판단해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조합장이 보궐선거에서 이 조합장에 패한 악연이 있다면 정훈(56) 전 축산계장은 첫 동시선거에서 홍 전 조합장에게 8표 차로 석패한 악연을 갖고 있다.

정 전 계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조합 안팎에서 그동안 줄곧 저력을 지닌 차기 젊은 주자로 거론돼왔다. 과거 선거에서도 낙선하긴 했지만, 지지세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출마할 경우 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