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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이어 8개월여만에 겸상
美 폼페이오·멀베이니 동행 예정
北 김영철·김여정 함께할 가능성
두 정상 입장 표명땐 성과 예고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프라이빗 만찬(친선만찬)으로 하노이에서 1박2일 간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개막을 알린다.

AP통신과 백악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하노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인사를 겸한 일대일 만남에 이어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만찬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그래픽 참조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당시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8개월여 만에 '겸상'이다.

구체적인 만찬 장소와 시간, 식사 메뉴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북한과 미국 측의 조율이 한창인 상황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동행하며, 김 위원장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만찬은 '회담 테이블'보다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정상이 이튿날 본격적인 의제 협의에 앞서 친밀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하노이 현지에서 북미가 진행하고 있는 비핵화조치·상응조치 관련 의제 실무협상의 결과에 대해 양 정상의 입장 표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 성과를 예고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결국 본 회담에 앞서 열리는 만찬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첫 시발점이자 회담 전반의 풍향계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하노이/이성철기자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