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道평균 40.5세보다 낮은 화성시등
지역내총생산·성장률 월등히 높아
연령 높아진 가평·양평등과 '대조'
지역 노령화 속도따라 양극화 심각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지역별 평균연령과 고령화 속도에 따라 경제규모나 성장률도 큰 차이를 보여 지역 간 양극화가 심각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인구 평균연령인 40.5세보다 낮은 지역은 화성(36.7세)·오산(37.4세)·시흥(38.7세)·김포(39.2세) 등이며, 높은 지역은 가평(48.4세)·양평(47.8세)·연천(47.4세)·여주(45.6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 참조
또 10년전 대비 포천(38.4→45.3세)·동두천(37.9→44.4세)·안산(33.7→40.2세)·부천(35.3→41.5세)·여주(39.5→45.6세)·가평(42.4→48.4세) 등은 평균연령이 크게 늘었고, 김포(36.6→39.2세)·화성(33.8→36.7세)·파주(36.7→40.2세)·평택(35.8→40.2세) 등은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낮았다.
하지만 이 기간 경기도 전체 평균 연령은 35.5세에서 40.5세로 높아져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지역별 평균연령과 고령화 속도 차이는 경제규모, 성장 속도와 비례했다.
지난 2016년 기준(최근 수치) 지역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비교한 결과 화성과 이천은 각각 8천79만원, 5천686만원으로 도 평균 2천960만원보다 월등히 높은 최상위권에, 남양주와 동두천은 1천309만원, 1천680만원으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지난 2010~2016년간의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 평균치도 연천과 가평은 -0.4%와 0.8%로 가장 낮았으나, 오산과 화성은 12.7%와 12.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규모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등이 몰린 데다 서울과의 접근성까지 우수한 화성·김포 등은 낮은 평균연령은 물론 지난 10년 사이 3년도 채 늙지 않은 반면, 가평·양평 등 개발이 더딘 농촌지역은 평균연령도 도 평균보다 훨씬 많고 같은 기간 나이도 7살이나 더 증가한 것이다.
주거·일자리·교통 등 3박자를 갖춘 도시로만 젊은 인구가 쏠리다 보니 생산량은 물론 소비까지 늘어나 지역 간 경제규모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은경 경기연구원 상생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도시소멸론이 경기도 외 지방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며 "젊은 인구는 당연히 주거·일자리 등이 우수한 도시를 찾기 마련인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도 도시개발 시 자족기능을 갖추도록 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