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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기생충' 개봉 첫날인 30일 배우 최우식이 출연 소회를 밝혔다.

최우식이 맡은 배역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가족 장남 기우다. 그가 부잣집 고액과외 교사로 들어가면서 가난한 집과 부잣집은 서로 얽히게 된다. 기택을 연기한 송강호와는 부자 관계로 나온다.

이날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최우식은 "극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역할이라 부담이 컸다"며 봉준호 감독의 출연 제안에 대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제가 '옥자' 때 어떻게 연기했나 되짚어봤다"고 말했다.

극 중 기우는 대입에 4번이나 실패했지만 꿈을 잃지 않는 젊은이다. 친구 소개로 부잣집에 일자리를 얻은 뒤 남은 가족까지 끌어들이려 하다가 뜻하지 않는 결말을 맞는다. 최우식은 "기우는 옆집 청년처럼 동글동글하고 지극히 평범한 캐릭터여서 표현하기가 쉬우면서도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특히 송강호와 자연스러운 부자 연기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대선배시다 보니까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선배님이 진짜 아버지처럼 편안하게 인도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여동생 기정 역할은 박소담에 대해서는 "처음 봤을 때 잃어버린 동생인 줄 알았다"며 웃었다. 둘은 현장에서도 '현실 남매'처럼 지냈다는 후문.

여리면서도 강단 있는 복합적인 이미지와 독특한 개성을 지닌 최우식은 2015년 영화 '거인'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았고 '부산행' '옥자' '마녀'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기생충'에 이어 윤성현 감독 '사냥의 시간'에도 출연, 개봉을 앞뒀다.

그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기보다 즐기면서 재미있게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