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으로 야탑고 꺾고 道대표 선발
치열한 공방 7·9회 득점으로 쐐기
최우수 선수상에 멀티히트 강현우
오는 10월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경기도 고교 야구 대표로 청룡기와 황금사자기를 석권한 수원 유신고가 최종 확정됐다.
이성열 감독이 사령탑인 유신고는 7일 오전 10시30분께 화성 비봉야구장에서 열린 도 대표 선발 최종전에서 성남 야탑고를 상대해 8-6으로 우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양팀은 경기 내내 드라마와 같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야탑고가 최종전 초반부터 큰 점수를 내며 경기 중반까지 이끌어 갔기에 3년 연속 도 대표로 선발되는 듯했다.
야탑고 박민은 1회 초 유신고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3점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를 장악했다. 유신고는 2회와 3회 각각 1점씩을 기록하며 야탑고를 추격했고, 5회에 2점을 더 뽑아내 역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야탑고는 5회 말 1사 1, 2루 상황을 만들어냈고, 유신고 투수가 김기중에서 소형준으로 교체되자 더욱 힘을 발휘해 안타를 뽑아내면서 3점을 추가했다. 승세는 다시 야탑고로 기울었다.
그대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경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예상과 다른 전개로 흘러갔다.
이성열 감독의 평소 가르침 대로 정면승부를 하며 방망이를 휘두른 유신고가 7회에 2점을 올리며 역전한 뒤 다시 9회에 추가점 2점을 올린 것. 마운드에선 소형준이 5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야탑고의 발목을 붙잡았다.
결국 유신고는 역전을 거듭하며 야탑고에게 8-6으로 승리, 지난해 도 대표 선발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최우수 선수상은 2개의 안타를 친 강현우(유신고)가 차지했고, 우수 투수상도 같은 학교 김기중에게 돌아갔다. 우수 타자상은 안타 2개와 도루 1개를 성공한 강재윤(야탑고)이, 타점상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총 스리런 2개를 때린 박민에게 부여됐다.
감독상은 유신고와 야탑고의 사령탑인 이성열·김성용 감독에게 각각 수여됐다.
이 감독은 전국체전 도 대표 선발과 관련해 "10일부터 봉황대기를 준비하면서 오는 30일 부산 기장에서 시작하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도 맡아야 하는 시간적 부담감이 적지 않다"면서도 "제 인생의 목표 중 하나가 전국체전에서의 우승이다. 아이들의 목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고교 도 대표 엔트리 18명을 촘촘하게 짜 최선의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