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뉴욕증시의 주가동향을 대표해 온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가 29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0,000 포인트를 넘어 장을 마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5자리 지수 시대를 열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오후장 마감무렵에 10,000 포인트를 기점으로 3~4차례의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장보다 184.54 포인트(1.88%)가 상승한 10,006.78 포인트로 장을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6일 장중 한때 10,001.78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모두 3차례에걸쳐 장중 10,000 포인트선을 넘어섰으나 그 때마다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10,000 포인트 이하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 마감지수 10,000 포인트 돌파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심리적으로 매우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미 여러차례의 장중 10,000 포인트 돌파로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중 돌파에 이어 마감지수가 10,000 포인트를 넘어섬으로써앞으로 증시는 시장 수습상황에 따라 10,000 포인트를 저항벽으로 삼지않고 오르내리게 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10,000 포인트가 숫자이상의 의미를 갖지는 않을 것이라고밝혔다.

이날 증시는 석유기업인 BP 아모코와 아르코의 합병 협상 소식 외에 월요일장의신규투자 분위기가 조성되고 3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변동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7.37 포인트(2.1%)가 상승한 1,310.0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3.67 포인트(3.0%)가오른 2,491.84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찰스 H. 다우가 주가동향을 나타내기 위해 고안한 다우지수는 1885년 2월16일첫날 거래에서 62.76 포인트로 마감한 이후 114년만에 5자리 지수시대에 진입했다.

다우지수는 뉴욕증시의 30개 우량기업의 주가로 산정되며 출범당시 지수산정에포함된 12개 기업 중에서는 제너럴 일렉트릭(GE)만 남아있다.

현재와 당시의 지수 산정방식이 달라져 그간의 상승폭은 1만5천568%에 달하는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