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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경기도 제공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 됐지만
확진자 잇단 발생… 관계당국 '우려'
내달 '국제보트쇼' 예정, 업계 촉각
道 "쉽사리 결정 못하는 상황…"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도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주요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가운데(1월29일자 3면 보도)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행사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의 각 행사가 관련 산업체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계된 업계에선 가라앉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행사를 재개해야한다고 꾸준히 촉구하는 반면, 방역 당국에선 경기지역에서 잇따라 지역감염 사례가 다시 나타난 점 등과 맞물려 우려의 뜻을 표하고 있어 '경제와 방역 사이' 도의 고민이 깊은 상태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한 이후 도는 올해 2월 예정됐던 기본소득 박람회를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3월에 개최하려던 국제보트쇼를 6월로 미뤘다.

또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열었어야 할 게임 쇼 '플레이엑스포'를 취소했다. 해외에서 진행하는 각종 수출 관련 박람회도 취소하거나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두기'체제로 전환되자 도에서도 행사 재개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당장 다음 달로 미뤄둔 국제보트쇼를 예정대로 진행할 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보트쇼를 개최해달라는 해양레저 산업계의 요구가 이어져 왔던 점을 감안, 계획대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투명해졌다.

도 관계자는 "보트쇼에 참가 예정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85%가 개최를 원하고 있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보트쇼마저 열리지 않으면 판로가 막혀버리기 때문"이라며 "다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개최한다면 참가자들이 몰리지 않도록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분산시키고 온라인 채널을 활성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취소된 플레이엑스포의 경우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대안이 될 수 있는 행사를 구상 중이다. 도에서 주최했던 대규모 게임 쇼인 플레이엑스포 역시 게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는데 내년을 기약하게 되면서 업계에도 악영향을 줬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해외에서 개최하려던 지페어(G-FAIR)와 뷰티 박람회 일정도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하반기에 예정된 국내 지페어·뷰티 박람회는 일단 진행한다는 방침 속 참가 기업 모집 절차 등을 그대로 이행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는 못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속 재난 기본소득 시행과 맞물려 기본소득제의 인지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정작 기본소득 박람회는 언제 할 수 있을지 여전히 미정인 상태다.

도 관계자는 "어느 업계든 사정이 절박하고 도에서도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행사를 했으면 하는 마음은 크지만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은 모두 비슷하다"고 밝혔다.

/강기정·남국성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