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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지역화폐 사용. /경인일보DB

안산시와 정부가 코로나19 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안산지역화폐 다온 사용액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골목경제에 다온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안산시는 분석하고 있다.

28일 안산시가 조사한 생활안정지원금 등 재난지원금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안산화폐 다온 카드의 사용액이 지난 3월 59억1천만 원에서 5월 637억9천만 원으로 10.8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다온 카드 사용액 190억7천만 원의 3.3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지류식까지 포함한 지난해 전체 사용액은 261억9천만 원이다.

다온 카드 사용횟수는 출시 첫 달인 지난해 4월 5천회에서 올 3월 27만3천회로 54배 이상 늘었다. 시 생활안정지원금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본격적으로 지급된 이후인 지난달에는 259만1천회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카드 결제액과 사용횟수는 사용자가 늘면서 지난 3월 24만3천 원, 11.3회에서 지난달 21만3천403원, 8.6회로 각각 나타났다.

사용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업종별 매출액도 덩달아 증가했다. 다온 사용액이 가장 많은 슈퍼마켓 업종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전 57억여 원에서 170억7천500만 원으로 3배가량 늘었고, 1회 평균 결제금액은 1만6천608원에서 2만2천489원으로 35.41% 증가했다.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전 전체 매출액 1위를 차지했던 일반한식 업종은 2위로 밀려났지만 기존 71억1천200만원의 매출액이 137억700만 원으로 늘었고, 1회 평균 결제금액도 2만4천856원에서 2만7천968원으로 12.52% 증가했다.

이밖에도 업종별 매출 순위는 편의점, 서양음식점, 약국, 스포츠 레저용품점, 양복점 등의 순이었는데, 스포츠 레저용품점과 양복점은 각각 기존 21위, 17위에서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이후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동네슈퍼, 음식점 등이 상위 업종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다온이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산시 관계자는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전 다온 카드 사용장소는 중앙동, 안산광장, 선부광장, 상록수역 등 대형상권이 중심이었지만, 지급 이후에는 안산시 전역으로 넓게 퍼져 동네 소규모 상권까지 전역의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