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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 사업 진행 '2028년 완료'
전국 민자도로중 통행량 가장 많아
총 42.6㎞ 구간, 4차선 → 6~8차선
수도권 제2순환 연결 등 수요 대비


상습 정체가 벌어지고 있는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본격화 된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될 확장 공사가 2028년 완료되면, 각종 개발 사업으로 발생할 경기 서남부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결정내용이 최근 공표됐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건설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으로, 실제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거쳐야 하는 단계다.

현재 4차선으로 운영되고 있는 평택~시흥 고속도로를 6~8차로로 늘리는 게 해당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사업구간은 모두 42.6㎞로, 고속도로 시작지점에서~마도JCT까지는 기존 4차로에서 6차로 양측을 확장하고, 마도JCT~시화JCT까지는 기존 4차로를 8차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 위치도 참조

평택~시흥 고속도로는 협약교통량 대비 실제 교통량을 표시한 실통행률이 95%(2017년 기준)로 전국 11개 민자고속도로 중 가장 통행량이 많은 도로다. 경기 남부의 또 다른 상습 정체 민자도로인 용인~서울 고속도로(실통행률 89%)보다 통행량이 많다.

평택~시흥 고속도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시화반월산업단지를 거쳐 평택당진항을 연결하는 산업물류 네트워크의 중요 도로여서 통행량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화성에 국제테마파크가 들어서는 등 경기 서남부 지역에 대형 개발 계획이 잡혀 있어 이대로라면 극심한 정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1년 수도권 제2순환도로의 남부 구간(봉담~송산 고속도로)이 개통될 예정이란 게 가장 큰 문제다. 수도권 제2순환도로 연결로 통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 측은 "차질 없이 확장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