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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오후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좌담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토론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대선후보 확정땐 내년 9월 사퇴

전해철·남경필 '차기지사' 관심
함께 거론 되는 '3선 수원시장'
김희겸 등 10명 후임자로 눈길

2차 재난지원금 논쟁으로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 열린 가운데, '대선 주자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권 가도에 관심이 쏠리는 만큼 도정 권력의 향방에도 일찌감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현직 기초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염태영 수원시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재명(도지사)-염태영(수원시장)'발(發) 도내 정치권의 시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경기도와 수부도시인 수원시가 동시에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22%의 지지율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 1위에 올랐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천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23%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 3.1%p) 내 1위를 기록했다.

대선 주자 1위인 그가 내년 9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주어진 임기보다 도지사직을 빨리 내려놔야 한다. 이 경우 도지사 선거의 시계도 자연히 빨라지는 탓에 다음 도정을 누가 맡게 될 지도 조금씩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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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염태영 최고위원 후보자(기호2번)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여권에선 지난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 지사와 경쟁했던 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의 재도전 가능성을 비롯 전·현직 당 최고위원인 박광온(수원정)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후보군에 거론된다. 안민석(오산) 의원 역시 도지사 도전 의사를 내비쳐왔다.

3선인 안병용 의정부시장, 곽상욱 오산시장과 총선에서 낙마한 전직 다선 의원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야권에선 남경필 전 도지사의 복귀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권과 마찬가지로 정병국 전 의원 등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고배를 마신 전직 다선 의원들의 행보에 눈길이 향한다.

3선 시장의 도지사 도전 여부와 맞물려 수원, 의정부, 오산 등 각 지역에선 다음 시장 후보군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를테면 수원에선 당 지도부 입성에 성공한 염 시장이 다음 정치적 행보를 고심하는 사이에 이기우 전 의원,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 김준혁 한신대 교수, 이재준 전 부시장, 유문종 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이찬열·김용남 전 의원 등 10명이 벌써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대선이 아니라 재선"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 이 지사는 최근까지도 '대선 주자 지지율 1위' 결과에 대해 "의미를 두고 연연하면 문제가 생기기에 오히려 신경을 안 쓰는 게 정답"이라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편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