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발 경제위기 자금난 해소 공로
보증지원 1년치 20일만에 공급 '속도'
이재명 지사 체제 산하기관 첫 사례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 이사장이 22일 정부 포상인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코로나19발(發) 경제 위기로 중소기업·소상공업체의 자금난이 심화된 가운데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 기업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체제에서 산하기관장이 정부 포상을 받은 첫 사례다.
이 이사장은 이날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열린 '2020년 경기도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중소기업 유공자로서 산업포장을 받았다. 중소기업인 대회에선 중소기업 육성,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과 노동자, 지원 단체 관계자 등에 포상한다.
이 이사장은 보증지원 수요가 급증한 올해 상반기, 인력 충원·TF팀 신설 등으로 발 빠르게 자금 수혈에 나서며 중소기업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이날 수상자가 됐다.
올해 상반기 보증지원 수요가 급증, 영업일 기준 20일 만에 경기신보는 2조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실시하기도 했다. 통상 2조원 규모를 공급하려면 1년 가까이 걸리는데 이를 20일만에 단행했던 것이다.
그만큼 보증지원 수요가 많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경기신보가 어느 때보다도 지원에 속도를 냈다는 뜻이기도 하다. 코로나19 발생 전 하루 평균 처리 건수가 190건이었던데 반해, 이 20일 동안 경기신보의 하루 평균 처리 건수는 4천건에 달할 정도였다. 많게는 5천건 이상을 처리하는 날도 있었다.
경기신보가 단기간에 무려 20배 이상 처리 건수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이 이사장의 발 빠른 대응이 한몫했다. 인력 253명을 급히 채용하는 한편 각 부서 인력을 빼 전담팀까지 만들어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또 기업인들이 영업점에 오지 않고도 일선 은행에서 보증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6개 시중은행과 협약, 처리 기간을 줄이는 데 매진했다. 자금 수혈이 시급했던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이사장은 "1996년 재단이 창립될 때부터 지금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체 지원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번에 산업포장을 받게 된 것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낸 게 아니라 재단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코로나19 위기가 현재진행형이다. 경제적 어려움이 여전한 중소기업·소상공업체들을 위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맡은 역할에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