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경기언론인클럽 강연

교육기관 변화양상 佛 '에콜42' 사례
평생학습·나노학위과정 등 대안 꼽아


"문제를 파악하고, 필요할 때 학습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인재라고 불리는 시대에 이제는 교육 기관들도 변화해야 합니다."

10일 오후 2시께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열린 제94회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신선철) 강연회에서 아주대 박형주 총장은 '통념과 통찰 그리고 포스트코로나시대의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 총장은 코로나19 이후의 학교 교육은 지식전수 기관이 아니라 '배우는 법'을 전수하는 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에서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제품 개발을 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며 "이때 새로운 분야의 이전이 자유로운 사람, 새로운 기술을 잘 배우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따라 교육기관들도 과거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예가 프랑스의 민간 교육기업 '에콜42'다.

박 총장은 "에콜42에는 지식 전수형 과목이 없다"며 "문제 해결 과정에서 공부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지만 필요한 지식을 학생 스스로 찾아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박 총장은 한국 대학들은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와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세계적 이슈가 맞물려 향후 더 큰 위기를 맞닥뜨릴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대학의 교육과정 변화를 꼽았다. 미국의 경우 대학에서 과목을 들은 사람들 중 74%가 평생 학습자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또한 미국 대학들은 '나노 학위 과정'을 만들어 수강생이 필요로 하는 과목 3∼4개를 들으면 작은 학위를 주는 식으로 교육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총장은 "이미 온라인 교육이 기존 한계를 넘어가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최적으로 결합하고 학생들에게 소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