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2011~2020년) 가을철 일교차가 10도 이상인 날이 과거 10년(1991년~2000년)보다 일주일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인해 최저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도 줄어든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2021092401000796000039222.jpg
30년(1991~2020년) 연대 및 계절별 10℃ 이상 일교차 일수. /수도권기상청 제공
24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30년(1991~2020년) 동안 수도권 가을철(9~11월)의 10도 이상 일교차 평균 발생일수는 48.0일이었다. 연대별로는 1990년대 52.3일에서 2010년대 45.8일로 6.5일 감소했다.

가을철 평균 일교차는 10.2도이며, 연대별로는 1990년대 10.6도에서 2010년대 10.0도로 0.6도 줄었다.

10도 이상 일교차 평균 발생일수가 줄어든 건 기후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30년 간 가을철 연대별 최고기온은 약 20도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최저기온은 과거 10년에 비해 최근 10년 0.9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고기온이 그대로인 상태로 최저기온만 올라 차이가 적어졌다는 설명이다.

2021092401000796000039224.jpg
30년(1991~2020년) 평균 월별 10℃ 이상 일교차 일수. /수도권기상청 제공

9월부터 일교차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간 월별 10도 이상 일교차 평균 발생일수는 8월 7.1일, 9월 13.2일, 10월 19.4일, 11월 13.3일로 분석됐다. 일교차 역시 8월 7.7도, 9월 9.4도, 10월 11.1도, 11월 9.6도로 나타났다.

2021092401000796000039223.jpg
30년(1991~2020년) 가을철 지점별 10℃ 이상 일교차 일수. /수도권기상청 제공

수도권 지점별로는 내륙지역이 10도 이상 일교차 발생일수가 많게 나타났다. 이천이 66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건 해안가인 인천의 18.8일이었다. 수원은 49.1일, 서울은 33.4일로 나타났다.

2021092401000796000039221.jpg
1995~2019년 월별 10℃ 이상 일교차 일수와 순환 및 호흡기계 사망자 수. /수도권기상청 제공

일교차는 순환기계 및 호흡기계 질환 사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연구된다. 8월 대비 10월엔 사망자가 약 14% 증가하는 걸로 분석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기상청은 연중 천식폐질환가능지수 및 뇌졸중가능지수와,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감기가능지수를 제공한다.

수도권기상청은 "가을철 일교차는 감소하는 경향이지만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는 많은 이가 큰 일교차에 노출된다"며 "관련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져 건강관리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