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데스크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서도 가장 북서쪽에 있는 '두무진'을 아시나요? 수억년 동안 파도에 의해서 이루어진 병풍같이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솟아 4㎞ 가까이 이어져 있습니다. 지명의 유래는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김새가 머리털 같이 생겼다'하여 두모진(頭毛鎭)이라 부르다가 '장군 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며 두무진(頭武鎭)으로 바꿨다는 전설도 있지요. 조선 광해군 시대 백령도에서 유배생활을 한 유학자 이대기는 두무진의 선대바위를 보고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웅장하게 아름답다는 표현은 두무진을 두고 만든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