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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열고 639조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엔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전혀 편성되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8.30 /연합뉴스

 

정부가 30일 내년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e음' 개선 방안을 찾고 있는 인천시가 어떤 대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까지 유지됐던 '한 달 50만원 한도, 캐시백 10%' 지급은 사실상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639조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607조8천억원보다 5.2% 늘어난 것으로, 2017년 3.7%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복합적인 경제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건전 재정 기조로 편성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한시 지원… 거리두기 완화 반영
캐시백 재원 작년 국비 40% 비중
市, 시비 투입 전제속 개선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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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e음' 개선 방안을 찾고 있는 인천시가 어떤 대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 한 번화가의 문구센터 입구. 2022.7.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엔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전혀 편성되지 않았다. 애초 한시적으로 지역화폐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상황 등을 반영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예산은 '인천e음' 카드 사용 시 지급되는 캐시백 재원으로 활용돼왔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월까지 캐시백으로 지원된 2천400억원 중 약 30%인 720억원이 국비 지원액이었고, 지난해엔 전체 3천400억원 중 약 40%인 1천400억원이 국비였다.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예산 전액 삭감 결정으로 인천e음의 축소 운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 7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인천e음 카드 캐시백 지원 비율을 '한 달 50만원 한도, 10%'에서 '한 달 30만원 한도, 5%'로 낮춘 상태다. 현재 지역 소상공인 지원, 역외소비 최소화 등 인천e음의 애초 도입 목적을 살리고 인천e음의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대안을 검토 중인데, 인천시가 자체 역량으로 모든 지원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비 지원이 없어진다면, '한 달 50만원 한도, 캐시백 10%' 지급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1천500억원 정도의 시비가 인천e음 캐시백 지원 등을 위해 투입됐는데, 이 예산 범위에서 인천e음을 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마련 중인 인천e음 개선 방안도 시비만 투입하는 상황을 전제로 하고, 추후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관련기사 2면(올해 본예산 대비 5.2% 상승 639조… 복지 관련 첫 100조 돌파)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