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경제성장을 통하여 미래의 번영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도 벌써 3개월이 지났으나 미래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시점에서 최근의 세계적인 상황에 맞추어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해 보고자 한다. 최근 들어 K-culture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많이 해소되는 좋은 소식이 있는 가운데 지난 70여 년 산업화의 결과로 철강, 석유화학, 건설 등을 기반으로 자동차, 조선,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 등 세계 최고의 산업기술을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다고 본다.
'스마트시티' 거주환경 거대한 변화
초고속 교통시스템 하이퍼튜브 유망
소형모듈러원자로 최강자 가능성
식량·K-컬처로 대한민국 발전 견인
정부의 미래 청사진 기대하며 제안
첫번째 미래 주거 (Next Living)로 세계적으로 도시화 (urbanization)가 가속화하면서 스마트시티 등 건설과 IT의 융합을 통한 미래의 거주환경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포스트 석유시대의 국가경쟁력을 위하여 계획하는 신도시인 네옴시티(Neom City)는 높이 500m 폭 200m 길이 170㎞에 달하는 친환경적인 인공도시를 1조달러 이상을 들여 건설하는데 새로운 중동건설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중동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건축설계 엔지니어링, 스마트시티나 프롭테크에서도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이미 러브콜이 있는 상황이다.
두번째는 미래 이동 (Next Mobility)으로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는 이미 미래의 표준으로 자리잡겠지만 항공기를 대체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는 초고속 교통시스템인 하이퍼튜브이다. 아진공 상태의 터널 (튜브)을 자기부상과 리니어 모터 등을 이용하여 시속 1천200㎞로 이동하며 공항이 필요없이 도심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교통수단이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철도혁명 이후에 새로운 교통혁명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 분야 또한 우리나라가 기술적으로도 시스템통합에서도 KTX 등으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매우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미래 에너지 (Next Energy)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탄소감축을 위해서는 원자력 에너지의 필요성이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SMR (Small Modular Reactor·소형모듈러원자로)은 기존 100만㎾ 이상의 대형원자로와 냉각기 터빈발전기 등으로 구성되어 복잡한 배관의 취약성을 가진 원전과 달리 30만㎾ 이하의 모든 기능이 일체화되어 하나의 모듈로 만들어진 안전한 소형원자로이며 연료 또한 토륨 기반으로 대체하여 한 번 연료를 주입하면 30년 이상 사용하고 핵연료의 반감기도 대폭 줄어 안전에 문제가 없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매우 앞선 원자력발전의 설계 시공 운전기술을 가지고 있어 이 분야의 최강자가 될 수 있다.
다음은 미래식량(Next Food)과 미래 K-Culture로 지구상의 인구는 21세기 말 약 95억명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말미암아 획기적인 식량 증산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과 물소비 등으로 환경에 영향이 큰 축산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육, 대체단백질의 효과적인 생산이 FT(food tech)의 중심에 있으며 대한민국을 보다 매력적인 나라로 보여주며 그리고 메타버스 시대에 적합한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는 주요 분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하루속히 이번 정부가 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청사진을 보여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이 제안을 마치고자 한다.
/이남식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