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한지 닷새가 지났지만 여전히 소상공인들의 피해 규모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에 각 소상공인 단체들은 각각 피해접수센터를 마련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피해 규모를 조사하기 위해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신고센터는 온·오프라인에서 운영되며, 전국 77곳 지역센터에서 현장 상담조사를 통해 피해유형과 사례 등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온라인에선 소진공 홈페이지 '카카오서비스 장애 관련 소상공인 피해신고센터'를 접속해 접수할 수 있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는 17일 오후 4시부터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운영해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19일 오후 2시 기준 약 750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공 신고센터에 750건 접수
카카오T·톡채널 등 매출 집중
피해사례는 카카오T와 '톡채널' 등 매출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접수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은 1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T 불통'으로 인해 무료호출을 비롯해 수수료를 내는 유료 호출에 이르기까지 피해를 입었다며 집단 피해보상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피해 접수가 완료되면 해당 내용을 소상공인연합회로 수일내 전달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전달받은 피해 사례를 취합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연합회는 21일까지 접수를 받고, 소진공으로부터 자체적으로 접수된 피해사례를 전달받아 취합한 뒤 사례별로 정리할 예정"이라며 "피해 사례가 다양하고 광범위해 아직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오진 않았지만 취합이 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