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 4시간 동안 압사의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11건 접수(11월1일 인터넷 보도)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경찰은 이 중 2건만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께 발생한 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접수된 관련 112신고는 모두 11건으로, 경찰이 실제 현장에 출동한 횟수는 4번에 불과하다.

경찰은 또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11건의 112신고 중 단 2건만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이마저도 소방은 "부상자가 없다"는 신고자 답변에 현장에는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특수본) 당일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용산경찰서·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참사가 벌어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관할 용산경찰서 이임재 서장은 대기발령 조치됐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