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대장' 박경완(현대)이 15년만에 포수 출신 홈런왕이 됐다.
박경완은 12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SK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통렬한 1점홈런을 쏘아올려 시즌 40호를 기록, 용병 슬러거 우즈(39홈런, 두산)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새천년 첫 홈런왕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85년 이만수 이후 첫 포수 홈런왕이 된 박경완은 83년(이만수) 이후 17년만에 포수 MVP도 노리게 됐다.
한시즌 팀 최다승 신기록인 91승으로 시즌을 마감한 현대는 타점 1위 박재홍(115점), 다승 공동1위 정민태, 임선동, 김수경(이상 18승), 탈삼진 임선동(174개), 홀드 조웅천(16개) 등 개인타이틀도 휩쓸었다.
반면 구대성은 이날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33⅓이닝동안 방어율 2.77을 기록, 마지막 날 규정이닝(133이닝)을 간신히 채우고 방어율 1위가 됐다.
승률은 송진우(0.867), 최다안타는 장원진과 이병규(170개), 득점 이승엽(108점), 도루 정수근(47개), 장타율은 송지만(0.622)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타율과 출루율은 13일 열리는 해태-SK전이 끝나야 주인공이 가려진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연속경기 1차전에서 LG는 1-0으로 두산을 꺾고 매직리그 1위를 확정, 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에따라 올 준플레이오프는 매직리그 2위가 된 롯데와 드림리그 3위 삼성이 14일부터 3전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리게 됐다.
잠실구장 2차전은 연장 10회의 접전 끝에 이종민이 끝내기 2루타를 날린 두산이 8-7로 승리했다.
대구구장에서는 한화가 삼성과의 연속경기 1,2차전을 3-0, 8-1로 싹쓸이했다.
한화의 고졸신인 조규수는 1차전 선발로 나서 9이닝동안 삼진 13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올시즌 첫 신인 완봉승을 기록했다.
수원구장 연속경기에서는 1차전은 현대가 4-3으로 이겼지만 2차전은 SK가 8-1로 설욕했다.
광주에서는 최상덕이 완봉승한 해태가 롯데를 7-0으로 눌렀다.
●수원(1차전:현대 4-3 SK, 2차전:SK 8-1 현대)
현대는 1차전 1회 심재학의 솔로아치에 이어 박재홍이 2점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고 6회에는 박경완이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5안타로 3점을 따라붙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SK는 6회 무사 1,2루의 수비에서 올시즌 첫 삼중살을 연출했다.
2차전은 SK 방망이가 현대 마운드를 난타했다.
SK는 1회 이동수의 2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고 3회에는 실책속에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집중 4안타로 3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타율 1위 박종호를 제외시킨 현대는 4회 박경완이 홈런왕을 확정짓는 솔로아치를 그려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대구(1차전:한화 3-0 삼성, 2차전:한화 8-1 삼성)
2경기 모두 한화의 완승.
1차전에서 한화 선발로 나선 고졸신인 조규수는 9이닝동안 삼진 13개를 뽑는 위력적인 투구로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첫 신인투수 완봉승을 기록했다.
조규수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12패)고지에 올라 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이승호(SK)와 신인왕을 다투게 됐다.
2차전에서 한화는 1회와 2회 각각 3점씩을 뽑으며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타선이 무기력증에 빠진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승엽이 1점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면했다.
●잠실(1차전:LG 1-0 두산, 2차전:두산 8-7 LG)
LG는 1차전에서 최향남과 장문석이 합작 완봉승을 거둔데 힘입어 두산을 1-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LG는 0의 행렬이 이어지던 6회 2루타를 치고나간 이종열을 김재현이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두산은 13안타를 쳤지만 타선의 응집력 결여로 영패를 당했다.
2차전은 연장전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두산은 3-2로 앞선 7회 우즈와 김동주의 랑데부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승기를 잡는듯 했으나 LG는 8회 2점, 9회 3점을 각각 따라붙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았다.
10회말 두산은 2사 뒤 홍원기가 볼넷을 고르자 이종민이 좌월 2루타를 터뜨려 기나긴 접전을 마감했다.
●광주(해태 7-0 롯데)
해태가 모처럼 화끈한 홈런포로 승리를 낚았다.
5회 김태룡과 김호의 랑데부홈런으로 포문을 연 해태는 7회 김태룡이 자신의 연타석 홈런에 이어 김창희가 3점홈런을 외야스탠드에 꽂는 등 5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최상덕은 9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롯데 타선을 5안타 무실점으로 요리, 롯데전 4연패에서 벗어나며 완봉승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연합>연합>
[프로야구]현대 박경완, 15년만에 포수 출신 홈런왕
입력 200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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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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