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순환하는 '송도 트램(노면전차)' 구축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포함 여부를 가를 최종 심의를 앞두게 됐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인천시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 달라며 제출한 '송도 트램' 구축사업을 통과시켰다. 송도 트램은 지난해 수립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교통편익 개선 구축 사업내용 전달
예타조사 대상사업 선정결과 주목
8월께 발표… KDI 조사후 최종결정


국토부는 송도 트램 구축사업 관련 내용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했으며, 기재부 예타조사 대상사업 선정 결과는 오는 8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도 트램은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인천대입구역, 연세대 국제캠퍼스, 송도세브란스, 지식정보산업단지역 등을 지나 다시 달빛축제공원역으로 연결되는 23㎞ 순환노선으로 계획됐다. 송도 주민들의 교통편익을 높이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과의 지역 연계성을 강화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4천400억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중 60%인 2천600억여원을 국비로 지원받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시는 송도 트램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용역을 진행해 송도세브란스를 지나도록 노선 일부를 수정하기도 했다. 송도세브란스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지에 800병상 규모로 오는 2026년 문을 열 예정이다.

정부의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조사를 진행해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총사업비 2천억원 규모인 백령공항 건설사업의 경우, 2021년 11월 정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2022년 12월 최종 통과됐다.

인천의 첫 트램 사업인 '부평연안부두선'의 경우, 사업성 부족으로 국토부 투자심사위원회 심의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