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인천바이오포럼'을 구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인천바이오포럼을 구성·운영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바이오포럼은 내년 상반기 출범이 목표다. 인천바이오포럼이 관련 기업,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운영한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이 집적화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잇따라 송도로 모이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K-바이오 랩허브,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등 바이오 산업 육성 기관들을 유치하기도 했다. 


市, 구심점 역할 네트워크 구축
내년 상반기 출범 목표로 추진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도 도움


다만 인천시는 지역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대기업 중심으로 구축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또는 기업과 연구소·공공기관 간 연계망이 부족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공공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거나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는 사업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지만, 산업 핵심축인 대기업과 연계되는 구조가 약하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인천바이오포럼을 통해 바이오 관련 기업·기관이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고, 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업 지원, 투자, 연구·개발(R&D), 정보 교환, 현안 논의, 협업 등이 이뤄지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인천바이오포럼 운영이 정부가 올해 하반기 공모할 전망인 국가첨단전략산업(바이오 분야) 특화단지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인천 바이오 산업 생태계는 대기업과 각종 연구기관이 제대로 연계되지 않는 약점이 있다"며 "바이오 산업 분야별로 연구 모임처럼 소통하는 형태의 인천바이오포럼을 염두에 두면서 세부 운영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