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기업·단체, 인재영입 참가
500명 중 340명 2차 면접 대기중


군포시 일자리 박람회
23일 오후 군포시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군포시 일자리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이벤트 부스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4.5.23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군포에 소재한 한빅솔라(주)는 조립식 태양광 충전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태양광을 충전할 수 있는 패널 '솔라브릭'은 이름처럼 마치 블록과 같은 형태다. 작은 블록을 몇 개 붙이는 것만으로도 태양광을 충전해 전력 공급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빅솔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크게 각광받았다.

이런 한빅솔라의 고민 중 하나는 여느 기업이 그렇듯 원하는 인력을 빠르게 채용하는게 어렵다는 점이다. 군포시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한 이유다. 한빅솔라 관계자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많은 분들을 한 자리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채용도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군포시가 주최하고 군포시일자리센터가 주관해 지난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일자리 박람회엔 한빅솔라를 비롯해 구인을 원하는 22개 기업·단체가 참가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대회의실을 찾았을 때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해 박람회를 방문한 상태였다. 첫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부터 고령의 은퇴자나 경력단절 여성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500여명이 박람회를 찾아 면접을 본 가운데 340명가량이 2차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군포에 거주하는 한 구직자는 "지난 2월에 퇴사한 후 잠시 일을 쉬고 있는 상태다. 재취업을 위해 박람회를 찾았다"며 "이력서를 작성하고 기업 정보를 살펴 바로 면접을 볼 수 있으니 여러모로 접근성이 좋은 박람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한 기업들도 대체로 호응했다. 실질적인 채용에 더해 기업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효과 역시 있을 것이라는 반응도 제기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원하는 인력을 채용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려서 군포시 박람회에도 몇 번 참여한 적이 있다. 박람회를 통해 좋은 분들을 채용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람회엔 대사증후군 검진, 퍼스널컬러 진단, 타로카드를 이용한 진로 상담 등 이벤트도 다채롭게 진행됐다. 군포시일자리센터와 경기도일자리재단, 군포시니어클럽 등 유관기관에서 구인 기업과 구직자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