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드에 올라 시즌 첫 승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안
타, 2사사구, 1실점으로 막아 5-1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4월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뒤 곧바
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박찬호는 이로써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10.58
로 치솟았던 방어율을 6.30으로 떨어뜨렸다.
이날 경기 전부터 한계 투구수를 75개 안팎으로 설정했던 박찬호는 투구수
78개를 기록했고 53개가 스트라이크였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박찬호는 40여일만의 등판으로 상당한 우려를 자아냈지만 아메리칸리그 중
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는 디트로이트 타자들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략
했다.
1회 첫 타자 대미언 잭스을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잡은 박찬호는 2번 로버
트 픽을 삼진으로 낚았다.
2회초에는 1사뒤 쉐인 할터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범
타로 처리했고 텍사스는 공수 교대 뒤 케빈 멘치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
을 뽑았다.
1-0의 리드를 안은 박찬호는 4회초 수비에서 에이스다운 노련미를 보였다.
첫 타자로 나선 3번 바비 히긴슨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의 투수 앞 땅볼을 잡아 3루로 뛰던 주자를 솎아내는 기민한 수비를 펼쳤
고 5번 할터를 병살타로 유도해 무사 2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다.
텍사스는 4회말 마이크 램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으나 박찬호는 5회초 제
구력이 흔들려 사사구 2개로 2사 1,2루가 된 뒤 잭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점을 뺏겼다.
그러나 텍사스는 5회말 반격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루타와 상대실책으
로 2점을 추가해 4-1로 점수 차를 벌렸고 박찬호는 6회초 수비에서 크리
스 미케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이날 10안타를 터뜨린 텍사스는 6회에도 마이클 영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부상이후 첫 등판에서 첫 승을 올린 박찬호는 앞으로 5일 간격의 선발 로테
이션을 지키며 점차 투구수를 늘려 텍사스의 에이스로서 위상을 회복할 전
망이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