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18명의 사상자를 낸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사고’(2023년 12월 22일자 인터넷 보도) 장소에서 또다시 시내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지하철 1호선 수원역사와 뒤편 롯데몰을 연결하는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 2대가 서로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정확한 사고 위치는 환승센터 구역에서 아래층 북서쪽에 위치한 서평초등학교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내리막 도로와 환승센터가 만나는 지점이다. 지난해 12월 사고는 환승센터 내 한 정류장에서 한 시내버스가 횡단보호 신호를 대기 중인 보행자들을 덮치면서 발생했었다.
이번 사고는 아래 층에서 해당 도로를 통해 환승센터 방향으로 오르던 시내버스와 위 층 환승센터를 순환하다가 해당 도로 쪽으로 향하던 시내버스가 약 90도 각도로 서로 충돌하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부상자는 두 버스 중 한 운전기사를 포함한 7명 경상자가 전부여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모두 인근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탑승 중이던 총 승객 수는 버스별로 각각 13명, 15명 등 총 28명이었다.
경찰은 각 버스기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지점에 일시정지 선이 있었는데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관련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