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성수품 사과·배 가격 점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챙겼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2주 앞두고 추석 맞이 장보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민생 현장을 찾은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대파값 소동을 빚은 점을 염두에 둔 듯 과일, 채소 등 추석 물가에 특별히 관심을 쏟는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이 찾은 하나로마트는 농협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농축수산물 및 식품 유통 매장으로, 산지 생산조합에서 농축수산물을 직접 조달해 가격을 비교적 낮게 책정해 판매하는 곳으로 서울·경기 북부 하나로마트 매장 중 최대 규모의 매장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트를 직접 끌며 시민들과 대화하며 함께 장을 봤다.
윤 대통령이 마트에 도착하자,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박수로 환영했다. 먼저 1층 과일 판매대에 들러, 명절 주요 성수품인 사과와 배의 가격을 직접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사과 판매대에서 장을 보고 있던 고객들에게 "명절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라고 물은 뒤, "아직 사과와 배 가격이 높은데 명절에 정부 보유 비축 물량을 많이 풀어서 가격을 좀 내리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말했다. 사과 10개를 직접 골라 담기도 했다.
이어 채소 판매대로 이동해 김주양 농협경제지주 산지 도매 본부장으로부터 배추, 마늘 등 농작물의 작황과 가격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외에도 민생선물세트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수산물, 한우 코너를 잇따라 찾아 가격을 직접 챙겼다.
원산지와 가격 할인액을 챙긴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배추 두 포기를 안고 가는 고객에게는 "배춧값이 좀 괜찮아졌나요"라고 물었고,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지금부터 김장철 전까지 배추 공급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